결혼 전에는 대부분 돈 관리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결혼 후 월세 또는 전세 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공과금, 보험 등 돈이 들어갈 곳이 많이 생기면서 부부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이 되실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부부 돈 관리에 대한 내용을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들려드리려고 해요.
김경필 경제 칼럼니스트는 13년 이상 재무 상담과 코칭을 해왔어요. <국민영수증〉 프로그램에 멘토로 출연하기도 했고요. 부부 돈 관리에 대한 모든 것, 전문가의 속 시원한 답변을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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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돈 관리 생활비, 고정지출, 저축, 투자 등 수입을 얼만큼의 비율로 나누는 게 좋나요?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항목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항목별 비중을 어떻게 할 건지는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경제적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매우 어려워요. 대신 저축 비중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드려볼게요.
옛말 중에 명언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버는 건 다 저축해라' 그 말이 맞아요.
지금은 맞벌이라도 언제 외벌이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맞벌이 신혼부부 기준으로 보면, 60% 정도는 저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대출이 있다면, 원금상환, 원리금상환도 모두 저축으로 포함됩니다.
'아니, 버는 거에 40%밖에 못 쓴다고?' 이런 생각 드시죠? 두 사람의 수입을 '공금'이라고 생각하세요. 지금 여러분의 돈은 여러분의 돈이 아니에요. 10년, 20년, 30년 후 두 사람의 돈을 지금 위임받아서 관리한다고 생각하세요.
미래의 돈을 현재의 두 사람이 공동으로 관리 하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공금관리 철저히 하잖아요. 비슷하게 생각하면 좋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시너지는 소비가 아닌 저축에서 나야 한다는 걸 기억하세요.
부부 돈 관리 저축으로 목돈을 얼마 정도 만들어야 하나요?
힘들더라도 2~3억 원까지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최단 시간에 내 집 마련에 도달하는 것이 결국 승리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집을 산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가난해지지는 않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어떠한 경우라도 가난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거예요.
상담으로 만난 맞벌이 신혼부부가 있었는데요. 부부 수입이 월 700만 원 정도 됐어요. 판교에 내 집 마련이 목표라고 하더라고요. 월 700만 원이면 앞으로 열심히 모으면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드렸죠.
그런데 얼마 후에 벤츠 e클래스를 뽑았더라고요. 벤츠를 뽑은 순간 부부의 수입은 더이상 700만 원이 아닙니다. 매달 할부 내야죠, 차 샀으니까 놀러 다녀야죠. 그런데 어떻게 판교에 들어갑니까?
최우선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비행기가 연료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구간이 이륙할 때라고 합니다. 무거운 동체를 상공으로 끌어올리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겠죠. 하지만 비행기를 띄워야 안정적으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잖아요.
목돈 만드는 과정이 이륙과 같다고 봐요. 내 집 마련의 마중물이 되는 2~3억 모으는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이후에는 조금 편하게 갈 수 있겠죠.
내 집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요?
제가 10년 전에 인터뷰를 했다면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전 세계가 초저성장 경제로 들어가면서 이제는 현금흐름이 안정지향형이어야 살아남을 수밖에 없어요.
20년 전만 해도 현금 흐름의 크기가 큰 게 장땡이었어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죠, 저성장,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한 거예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내 집 마련(아파트)라고 봅니다. 내가 집에 살면 사용 가치가 있는 거고, 세를 줘서 꾸준한 현금을 만들 수도 있고요. 노후준비까지 집으로 할 수 있는 거죠.
물론 내 집 마련한다고 너무 영끌하고 무리하면 안 돼요. 하지만 30년 간 꾸준히 상위 입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집에 대한 목표를 먼저 정하시길 추천합니다.
보통 은퇴를 앞두 10년 전 까지 내 집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특정 아파트를 꼭 지목할 필요는 없고요. 지역과 평수 정도를 정하면 좋아요. 예를 들면, 판교 30평대 아파트 이런 식으로요.
그 목표가 잡히면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거든요.
자녀 계획이 있다면 얼마나 더 모아야 하나요?
60% 이상 저축을 더 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어요. 그래서 자녀 계획이 있다면,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은 ‘소득 증가분'으로 해결해야 해요. 맞벌이 직장인일 경우에는 소득이 조금씩이라도 오르잖아요.
증가된 소득분을 육아에 쓰시길 추천드려요. 요즘은 자녀를 1명, 많으면 2명 계획들을 하시잖아요. 최대 60% 저축하면서 자녀의 육아와 교육은 소득 증가분으로 해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노후자금은 어떻게 계산하고 목표를 잡아야 할까요?
요즘은 노동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잖아요. 죄송하지만 은퇴 못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현실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어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놀러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목표는 완전한 은퇴가 아닌 '세미' 은퇴가 되어야해요. 현직에서 물러나 2-3일은 일하고, 3-4일은 여유롭게 생활하는 거죠. 적어도 꾸준한 근로소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후자금은 두 사람의 현재 생활비의 2-2.5배로 잡으시길 추천드려요. 대출이자, 보험료, 통신비 같은 고정 비용을 제외하고 두 사람이 순수하게 쓰는 생활비가 얼마인지 계산해 보세요.
문화생활비, 쇼핑/유흥비, 식비 등과 같은 변동지출 항목을 말합니다. 주말에 브런치도 먹고 가끔 놀러 다니고 그러잖아요. 지금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변동지출 항목을 기준으로 2-2.5배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1~2일인 휴일에만 지출되던 항목이지만, 은퇴 이후에는 4~5일을 기준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대폭 증가하게됩니다.
정리하면 계획을 심플하게 2가지만 세워보세요.
① 집
어느 지역에 어떤 평수로 가고 싶은지 목표 세우고
② 노후생활비
현재 생활비(변동지출)에 2~2.5배로 계산. 그러면 얼마를 모아야 할지 그림이 그려질거예요.
최단시간에 내 집 마련에 도달하고, 국민연금, 퇴직금과 더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낼 수 있는 집을 노후자금으로 쓰는 식으로 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toss bank x by. 김경필 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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